지안이는 처절한 외로움과 찢어질듯한 가난과 불행 속에 살고 있었다. ‘똑바로 이부자리 깔고 자는걸 본 적이 없냐, 지쳐 쓰러져서 아무렇게나 자고 있는 모습밖에 보지 못했다’며 제대로 잠 좀 자라는 친구의 말에 지안이는 ‘어떻게 지치지 않았는데 잠이 들 수 있냐’고 대답한다. 21살의 삶이 어떻게 이렇게 무거울 수가 있을까.
지안이는 외롭게 누가보아도 불행한 삶을 살고 있었고, 동훈은 대기업 부장이라는 직책에 한달에 오육백을 벌고 가족도 있고 친구도 있었지만 홀로 고독하고 쓴 삶을 살고 있었다.
드라마가 진행 되가면서 지안과 동훈은 서로의 외로움을 본다. 지안은 아저씨가 진심으로 행복해졌으면 좋겟어서, 동훈은 지안이의 무거운 삶이 가슴이 아파서, 지안은 동훈을 작은 몸으로 지키고서고, 동훈은 지안에게 든든한 아저씨가 되어준다.
그들이 서로 주고받은 최고의 격려의 말은 ‘파이팅’이다. 알아주는 것보다 모른체 해준다. 모르면 아무도 모르면 아무 일도 아니다. 아무 일도 아니다. 아무 일도 아니다. 괜찮다. 그들은 그렇게 서로를 지키다가 본인의 아픔을 치유받는다. 사랑이라는 감정을 주고받는 것보다 어쩌면 서로의 가장 깊은 고독이라는 감정을 이해하는것이 더 특별한 마음이지 않나 싶다.

드라마 내내 너무나 아팠던 지안이와 동훈이가 이제 행복했으면 좋겟다.
‘지안’ 편안함에 이르렀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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